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이형범(29)과 고명성(24)을 영입했다.
KIA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패스했지만 2라운드에서 두산 우완투수 이형범, 3라운드에서 KT 내야수 고명성을 각각 지명했다.
이형범은 KBO리그 통산 191경기(236이닝) 10승 9패 12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한 우완 불펜투수다. 2019년 67경기(61이닝) 6승 3패 10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점차 하락세를 겪으며 고전했다. 올해는 23경기(27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51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비록 이형범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KIA는 즉시전력으로 불펜진에서 힘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형범을 지명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이형범은 즉시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정재훈 코치가 두산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형범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우리도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우완 불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이형범을 선택했다”라고 이형범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명성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1순위) 지명을 받은 유격수다. 1군에서는 통산 43경기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 5득점 OPS .29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71경기 타율 2할5리(176타수 36안타) 3홈런 25타점 27득점 2도루 OPS .573을 기록했다.
고명성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심재학 단장은 “내년에 베이스 크기가 커지는 변화가 있다. 주루가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는 판단에 수비도 되고 발도 빠른 내야수를 한 명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올해 피치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을 도입한 가운데 KBO리그도 같은 변화를 빠르면 2024년 도입할 예정이다. 도루가 폭증한 메이저리그의 사례를 볼 때 KBO리그 역시 내년 도루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고명성은 일단 포지션 경쟁을 해야한다”라고 밝힌 심재학 단장은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선수다. 1군에 올라와서 바로 전력이 되어준다면 정말 좋다. 1군에서 대주자로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그냥 패스를 선언했다. 심재학 단장은 “일단 우리가 뽑으려고 했던 선수들이 앞쪽에서 나가서 차선책으로 있던 선수들을 지명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들을 뽑으려고 했다. 대어급 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빠르게 나간 것이 조금 아쉽다”라고 드래프트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