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및 유틸리티 보강’ 삼성 이종열 단장, “지명 결과 만족...우규민 공백 최소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22 16: 00

삼성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계투진 및 전천후 내야 자원 보강을 꾀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최성훈(LG), 2라운드 양현(키움), 3라운드 전병우(키움)를 지명했다. 
경기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12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좌완 최성훈은 1군 통산 269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2세이브 23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7.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제도다.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시 전력에서 밀려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2차 드래프트 시작을 앞두고 삼성 이종열 단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22 / dreamer@osen.co.kr

대전고 출신 언더핸드 투수 양현은 1군 마운드에 260차례 올라 14승 14패 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남겼다. 2020년 8승 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고 올 시즌 성적은 54경기 5패 8홀드 평균자책점 5.05.
개성고-동아대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전병우는 2015년 프로 데뷔 후 롯데와 키움에서 뛰었고 1군 통산 446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4리(949타수 203안타) 23홈런 119타점 121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8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주자 2루 키움 도슨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LG 최성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10.07 /rumi@osen.co.kr
이종열 단장은 2차 드래프트를 마친 뒤 “전반적으로 우리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지명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최성훈을 영입하면서 좌완 계투진의 뎁스 강화를 꾀했고 양현은 우완 언더 땅볼 유도형 선수로 불펜 투수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영입했다. 우규민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열 단장은 3라운드에서 전병우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우투우타 유틸리티 요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2021년 폐지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제도가 시행됐다. 퓨처스 FA제도 시행 결과, 선수 이동이 2차 드래프트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점이 지적돼 폐지했고 이후 KBO는 2차 드래프트의 개선점을 보완해 재시행을 논의해왔다.
2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는 예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되며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된다. 지명 대상은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마운드에 오른 키움 투수 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22 / dreamer@osen.co.kr
각 구단은 9개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를 대상으로 지명할 수 있다. 프로 입단 1~3년 차, 당해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다. 한편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 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기간 현역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뒀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시 2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한다. 원 소속 구단 복귀 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해야 한다.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1사 1,2루 키움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4.2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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