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22일 오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구성을 다시 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진행되는 2024 KBO 2차 드래프는 각 구단의 보안상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명대상은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다.
지명 자동 제외 선수는 입단 1~3년 차, 당해연도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다. 2차 드래프트는 3라운드까지 2023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효율적인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 보호 선수로 묶이지 않은 선수 중에는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그중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한 시즌 20홈런을 치는 타자, 10승 이상 시즌을 여러 차례 보낸 즉시전력감 선발투수도 있다.
SSG 35인 보호선수에 20홈런 타자와 베테랑 선발투수가 묶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일찌감치 나오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구단 관계자는 “젼략적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SG는 샐러리캡 때문에 고민 중이다. 두 선수가 다른 팀에 가지 않게 될 경우, 그대로 동행할 수도 있지만 다른 팀으로 가게 되면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면 베테랑 내야수와 선발투수 대신 포수 등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다.
SSG는 당장 내부 FA 포수 김민식도 고민하고 있다. 샐러리캡 때문이다. 연봉이 많이 나가는 두 선수가 그대로 있으면, 사실 김민식을 잡기 어렵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면, 김민식뿐만 아니라 전력상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다.
내야 거포, 한 시즌 20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한 팀이라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움직일 것이다. 또 올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13승, 14승도 올린 적이 있는 베테랑 선발투수도 탐낼 만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데려갈 수 있다.
몸값이 신경 쓰일 수는 있다. 게다가 양도금이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 1억 원이 존재한다.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도 있다.
SSG 구단은 보호 선수로 묶이지 않은 두 베테랑 선수와 얘기도 나눴다. 구단도 나름 내년 시즌 성적을 위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불펜 강화, 젊은 내야수, 외야수 육성, 젊은 선발투수 찾기는 SSG의 시급한 과제다. 구단은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젊은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단의 방침에 이 신임 감독은 ‘리모델링’을 강조하며 “성적과 육성 함께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혼자는 불가능하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신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도와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신임 감독은 “SSG의 내실을 더 다져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다. 그 선수들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올라오면 팀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로 평가받는다.
이숭용 감독 체제로 출발하게 되는 SSG.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 전력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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