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몬스터’ 류현진(36)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 동행을 끝으로 결별할 것이란 현지 전망이 나왔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4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5명의 투수를 예측했다.
5인 로테이션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순의 선발진을 예상했다. 불펜진의 경우 마무리 조던 노마노와 함께 에릭 스완슨, 이미 가르시아, 채드 그린, 트레버 리차즈, 보우덴 프란시스, 팀 메이자,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포함됐다.
FA 류현진의 토론토 잔류와 관련한 문구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매체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경우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인 리키 티드먼이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블루제이스는 핵심 FA 선수들이 떠나면서 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류현진, 위트 메리필드, 브랜든 벨트, 조던 힉스 등이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블루제이스 네이션’도 류현진의 이적을 점쳤다. 매체는 “토론토는 왼손투수 류현진과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 구단이 선발진에 다른 외부 FA 옵션을 수혈하지 않는 한 알렉 마노아가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2019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0억 원)의 대형 FA 계약에 골인했다.
류현진의 토론토행은 계약 첫해 신의 한 수로 여겨졌다. 코로나19로 경기수가 축소된 2020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토론토 생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듬해 162경기 풀타임 시즌서 막바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토론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후 2022년에도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5.67의 부진을 겪다가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여파로 인해 8월 복귀가 이뤄졌고, 9월 중순까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순항하다가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5실점)과 10월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3이닝 2실점)에서 연달아 흔들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시리즈 패배와 함께 4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 가운데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이달 초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현지 취재진에 “류현진을 향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다. 한국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일각에서 류현진의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에이전트의 한마디로 내년 거취가 정리됐다.
최근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은 류현진은 “일단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할 것 같다. 12월 중순쯤 되면 어떤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리고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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