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해결사로 활약한 노시환(한화)을 집중 조명했다.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85득점 OPS 0.929를 기록한 노시환은 홈런 및 타점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노시환은 APBC에서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나서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4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 2방을 때렸다. 노시환은 유격수 김주원(NC)과 함께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2일 "일본 대표팀은 APBC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승전에서 한국에 선취점을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타자 가운데 선제 적시타를 때린 4번 노시환에 대해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상대를 칭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노시환은 19일 결승전에서 3회 1사 1,2루서 일본 선발 이마이 다쓰야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격수 머리 위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고 연장 10회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4타점으로 1루수 부문 베스트 나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풀카운트'는 노시환에 대해 "프로 5년 차로서 올 시즌 홈런 및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호쾌한 스윙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바타 감독은 경기 후 '4번 노시환이 이마이를 상대로 때려낸 타구는 아주 날카로웠고 타구가 뜨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노시환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는 23세,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26세가 된다. 향후에도 사무라이 재팬의 강적이 될 게 틀림없다"고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노시환은 일본 투수들과 상대하면서 많은 걸 배운 기회라고 여겼다. 그는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좋았다. 경기하면서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시환은 "일본 투수력에 놀랐다. 한국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이번에 만났던 일본 투수들의 제구나 변화구가 워낙 정교했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힘듦을 이겨내면서 많은 경험이 됐다"고 돌아봤다.
한편 양준혁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시환이 최대 50홈런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노시환이 올 시즌 홈런왕에 올랐는데 내년쯤이나 이렇게 되면 40개도 칠 수 있다. 최대 50홈런도 충분히 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