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모교 후배들과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해 약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서밋 매니지먼트는 21일 “김하성이 모교를 직접 찾아 후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모교 부천북초등학교, 부천중에 각 1000만원, 2000만원 야구 용품을 후원하며 후배들의 꿈에 힘을 실어줬다”라고 전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2루수 106경기(856⅔이닝), 3루수 32경기(253⅓이닝), 유격수 20경기(153⅓이닝)를 소화하며 최정상급 수비를 보여줬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국인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모교를 찾았다. 많이 가고 싶었는데 내가 뛰었을 때 스승님들이 다들 학교에 안계시다. 그렇다보니 가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서 갈 수 있었는데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어렸을 때 야구를 했던 학교를 보니 좋았다. 초등학교 때는 9명이라 누구도 다치면 안됐을 정도다. 이제는 선수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 다행이다. 이번에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꿈이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선수들이 많았다. 내가 어렸을 때는 메이저리그라고 당당하게 말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어린 친구들이 메이저리그를 더 가깝게 생각하는 것 같아 자부심도 조금은 느껴진다. 나도 내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걷고 있고 앞으로 이정후 등 후배들도 잘 걸어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하성은 모교 후원과 별개로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는 기관인 유니월드 인터내셔날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기부하는 등 선행 행보를 이어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