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즈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공식적으로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1일(한국시간)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모토가 공식적으로 포스팅 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올 시즌에도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으로 활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3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했다.
야마모토의 소속팀 오릭스는 일본시리즈 준우승 직후 공식적으로 야마모토의 포스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체격은 크지 않지만 최고 시속 160km에 가까운 강속구와 다양하고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야마모토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넘어 FA 투수로 최대어로 꼽힌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45일 동안 야마모토와 협상을 할 수 있다. 협상 마감시한은 내년 1월 4일 오후 5시까지다. 따라서 우리는 곧 야마모토가 어느 팀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스팅 일정을 설명했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다. 올해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6억 달러(약 7721억원)까지 치솟았던 예상 계약규모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억 달러(약 643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은 “우리는 오타니가 1순위 FA라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번 겨울 가장 중요한 FA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 오타니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대형계약을 맺기 전에 야마모토가 어느정도의 계약을 따내는지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오타니가 야마모토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는게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켄 로젠탈 기자는 “야마모토를 놓친 팀들은 오타니에게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타니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FA 시장에서 대어급 투수로 평가받았던 애런 놀라는 지난 20일 원소속팀 필라델피아와 7년 1억7200만 달러(약 2213억원) 재계약에 합의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는 놀라를 가볍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올해 FA 투수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 2억 달러(약 2574억원) 근처일 것이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스넬, 조던 몽고메리, 소니 그레이, 다른 정상급 선발투수들이 야마모토가 겨울 투수 시장의 기준을 만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야마모토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으로는 메츠, 양키스, 보스턴, 다저스, 컵스, 필라델피아, 시애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애리조나, 디트로이트 등이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