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 김도영(KIA 내야수)이 왼손 엄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KIA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CT 및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왼손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김도영은 오는 22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인대 봉합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기간은 약 4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동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해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부상 탓에 잠시 쉼표를 찍기도 했지만 84경기에서 타율 3할3리(340타수 103안타) 7홈런 47타점 72득점 25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수치상 성적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아직도 시즌 중에 후회되는 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팀 선배 나성범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했던 효과를 제대로 봤던 김도영은 “지금도 계속 생각하고 있고 오프시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해마다 전반적인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올 시즌 펜스 상단을 때리는 타구가 많았는데 내년에는 (담장 밖으로) 다 넘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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