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뉴욕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이정후(25)도 추천했다.
‘CBS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동안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들을 거론했다.
가장 먼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영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중견수와 조익수 등 외야수 2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후안 소토는 그중 한 명이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좌타자를 영입하는 게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좌타자가 아니라 수준이 높은 왼손 타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소토는 공겨적인 면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그런데 소토 외에도 또 다른 왼손 타자가 필요하다. 양키스 타선은 너무 오른손 타자가 많다. 경기 후반 우완 파이어볼러 상대로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디 벨린저, 제이머 칸델라리오, 케빈 키어마이어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톼타자들을 살폈다. 그러다 추천 후보 중에는 이정후도 언급됐다.
매체는 “한국의 25세 스타 이정후는 엘리트 수준의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견수로 뛸 능력에 약간의 우려가 있지만, 그는 젊은 왼손타자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양키스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휩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고 지난 7월 발목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러나 86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나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키움의 홈 최종전에서 이정후의 KBO리그 마지막 타석을 지켜본 적도 있다.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코디 벨린저가 FA 시장에 나와 경쟁이 치열해질 듯하지만 이정후도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즈 때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벨린저를 비롯해 골드글러브만 4차례 수상한 키어마이어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이정후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5일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을 공식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오프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오는 4월부터 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곧 공식적으로 포스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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