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52번) 레전드 김태균(41)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2023 김태균 유소년 야구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수 때부터 아마추어 야구 저변 확대에 관심이 컸던 김태균 위원은 은퇴 후 3년 만에 본인의 이름을 걸고 야구캠프를 개최하는 꿈을 실현했다. 참가 선수들은 김 위원의 선수 시절 등번호에 맞춰 52명으로 전국 각지에서 균등하게 선발했다.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지역별로 고르게 뽑은 유소년 선수들이 홍성에 모였다.
캠프 당일 새벽까지 폭설이 내려는 바람에 야구장이 눈밭으로 변했고, 캠프를 정상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홍성군 포함 행사 관계자들과 김 위원이 직접 오전 일찍부터 눈을 치웠고, 언제 그랬냐는듯 눈이 멈추고 해가 뜨면서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은 농요 공연장에서 개회식을 했고, 사회로는 손문선 아나운서와 축하공연으로 김태균 위원 헌정곡을 발표한 가수 알티오, 한화치어팀에서 축하공연을 한 이후 홍성 만해 야구장으로 이동해 본 행사가 시작됐다.
하루 동안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소년 선수들은 전현직 KBO 스타들과 만나 궁금한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직접 지도를 받았다. 전문 트레이너들과 함께 몸풀기를 마친 뒤 각 분야별 코치들의 투구, 타격, 내외야 수비 방법에 대한 지도가 3시간가량 이어졌다.
김 위원의 요청에 홍성을 찾은 정우람, 채은성, 이태양(이상 한화), 강민호,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손아섭(NC 다이노스), 허경민(두산 베어스) 그리고 은퇴 선수로 최준석, 유희관 등 9명의 전현직 선수들이 일일 코치로 나섰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전문 심판진을 초대해 TK팀과 52팀으로 나눠 친선 경기도 가졌다. 경기를 마친 뒤 시상식과 사인회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 온 KBO리그 스타들에 이어 유소년 선수 여러분이 앞으로 한국야구를 이끌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현역 선수들과 만난 추억을 돌아가서도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소년들을 위해 야구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