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뛰는 사회인야구가 닻을 올렸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횡성군 KBO야구센터에서 펼쳐진 ‘2023 KBO컵 FAN 동호인 야구대회’.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리그 활성화를 위해 KBO가 개최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와 여성이 함께 뛰는 새로운 방식(야구+티볼)을 채택했다. 온 가족이 다이아몬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9명의 성인 남성 선수 뒤 10번과 11번 타순을 추가해 어린이와 여성(순서 상관없음)이 티볼 방식으로 타격했다. 이때 티볼 전용 1루 베이스를 기존 1루보다 가깝게 간이로 설치했고, 어린이와 여성이 타격 후 누상에 출루하면 성인 남자로 대주자 교체 가능하다는 규정을 뒀다.
10구단 FAN 동호인 구단 어린이와 여성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성인 남성 선수들의 캐치볼 훈련과 더불어 티볼을 치며 경기를 준비했다. 어린이와 여성이 야구장의 관람객에서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는 동료 선수가 됐다.
또한 프로야구 레전드들과 팬들의 교류를 통한 야구 인기 제고를 위해 KBO에서 은퇴한 이성우-김용의(LG), 안영명-신명철(KT), 박명환-정수민(NC), 김태훈-정영일(SSG), 장원진-차명주(두산), 김종모-김민우(KIA), 윤학길-강성우(롯데), 정인욱-임대한(삼성), 송진우-송광민(한화), 김용달-김규민(키움)이 일일 감독 및 멘토로 참여해 동호인 야구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에 참여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2023 KBO컵 FAN 동호인 야구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행복야구’ 실현을 통한 야구저변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