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5년 만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까.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선발진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류현진을 영입 후보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건 선발 투수다. FA 시장에서 선발진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을 비롯해 잭 플래허티, 루카스 지올리토, 코리 클루버, 세스 루고, 마이클 와차를 영입 후보로 꼽으며 "이들 가운데 누가 다저스에 오든 선발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6년간 다저스에서 뛰면서 통산 126경기에 등판해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9년 14승을 거두는 등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에 대해 "많은 팬들이 류현진과의 재회를 보고 싶어할 거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뛸 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발진에서 믿을만한 좌완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거친 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는 오프시즌 들어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효과적인 투자를 하길 바란다"면서 "대대적인 보강을 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 구단 측은 강력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선발진 보강 차원에서 류현진을 다시 데려오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다년 계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는 지난 10일 FA 시장에 나오는 35명의 장단점과 다음 시즌을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만료된 류현진도 포함됐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 소속이었고, 당시 평균자책점 2.32의 호투를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에 힘입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0억 원)의 FA 계약에 골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다년 계약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나이와 그 동안의 잦은 부상 및 수술 전력이 다년계약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계약 후 부상과 호투를 반복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다음 시즌 1년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수준의 계약을 예상해 본다"고 전망했다.
지난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은 류현진은 "일단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12월 중순쯤 되면 어떤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