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양다이강(36)이 미국 독립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9일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양다이강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양다이강이 독립리그 아틀란틱리그 하이포인트 로커스에서 올 시즌을 뛰었다. 9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 10홈런 58타점 OPS .793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두 자리 홈런을 기록한 것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고 전했다.
양다이강은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의 레이크컨트리 독하운즈에서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 9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리그 브리즈번 소속으로 참가해 31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양다이강은 과거 대만의 간판타자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에서 대만 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전에 뛰기도 했다. 대만 출신으로 일본에서 고교를 다녀 2005년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에 입단했다.
2016년 니혼햄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양다이강은 2016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요미우리와 5년 대형 계약(추정액 15억엔)을 했다. 그러나 거액을 받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후에 부상과 부진으로 '먹튀' 수준이었다.
2017시즌 87경기 9홈런, 2018시즌 87경기 10홈런, 2019시즌 110경기 4홈런에 그쳤다. 2020시즌 38경기 1홈런 타율 2할3푼8리로 부진했고, 2021시즌에는 1군에서 단 7경기 출장하고 1안타만 기록하고 끝났다. 매년 연봉 3억엔을 받는 선수로는 참담한 성적이었다. 요미우리팬들로부터 '월급 도둑'으로 불렸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양다이강은 지난 5월 부상자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지만, 6월 중순 복귀해서 복귀 후 9경기에서 타율 4할5푼7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로 프로 18년차, 양다이강은 고교 시절부터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동경했다고 한다. 양다이강은 "승부의 세계다. 최고의 레벨을 향해, 해에 관계없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계속해서 독립리그에서 도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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