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치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오타니 영입에 낙관적이지 않을까? 양키스를 오타니 영입 경쟁에서 배제하기 너무 이른 시점일까?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라며 양키스가 오타니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중이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5억 달러(약 6483억원)가 넘는 계약이 유력하다.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을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 양키스가 오타니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양키스는 오타니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올 때부터 오타니를 간절히 원했다.
더구나 양키스는 최근 ‘악의 제국’이라는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 마지막이다. 무려 14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는 팀 페이롤로 약 2억7865만 달러(약 3613억원)를 지출하며 메츠(약 3억4361억만 달러)에 이어 페이롤 2위를 기록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82승 80패)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최고의 카드는 오타니 영입이다.
하지만 MLB.com은 양키스가 오타니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에서 양키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에 정말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오타니에 대해서는 뉴욕으로 오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MLB.com은 “2017년 오타니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 때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오타니가 양키스보다 규모가 작은 팀, 또는 서부해안에 위치한 팀을 선호하기 때문에 뉴욕에서 뛰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시사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팀들은 뉴욕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양키스와 메츠를 비롯해 다저스, 컵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의 성향대로라면 시애틀도 충분히 후보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MLB.com은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오타니와 계약하는 것은 시애틀의 현실적인 오프시즌 목표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