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만이 호주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위로 마쳤다.
천진펑 감독이 이끄는 대만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3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18일) 예선 마지막 경기 한국전에서 1-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대만은 호주를 꺾고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한 2017년 첫 대회에 이어 APBC 2회 연속 3위다.
반면 이번에 첫 참가한 호주는 예선 3연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에 이어 3위 결정전도 지면서 4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대만이 3회 3득점을 내며 기선 제압했다. 호주 선발 사무엘 홀랜드 상대로 예즈팅과 궈텐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치우즈청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천제슈엔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한 대만은 허헝요웅의 유격수 땅볼로 3-0 리드를 잡았다.
호주도 4회 대만 선발 치우쥔웨이 상대로 알렉스 홀의 좌전 안타와 제이크 버크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7회에는 1크의 중견수 2루타, 미첼 에드워즈의 유격수 안타, 루크 스미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리암 스펜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대만이 9회 정규이닝에 경기를 끝냈다. 5회부터 올라온 호주 구원 코엔 윈에게 막혀 8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9회 선두타자 장정위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희생번트와 린징카이의 유격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호주는 투수를 윈에서 윌 세리프로 바꿨다. 하지만 궈텐신이 세리프의 6구째 커브를 공략했다. 호주의 외야 전진 수비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대만이 마지막에 웃었다.
대만은 궈텐신이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장정위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9회 린쟈오언이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막고 구원승을 올렸다. 호주 윈은 4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