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더, 올라가야해요.”
KIA(아레스) 팀이 넘치는 승부욕을 보여주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IA(아레스)는 19일 강원도 횡성군 KBO야구센터 A구장에서 열린 2023 KBO컵 FAN 동호인 야구대회 LG(유니트윈스)와 준결승전에서 15-3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두산(프로젝트K)을 5-2로 물리친 NC(에이포스)와 KIA(아레스)가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오후 2시부터 강원도 횡성군 KBO야구센터 B구장에서 열린다.
KIA(아레스) 투수들이 잘 던졌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선호가 3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고 18일 한화(가마치)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한인승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 1실점(비자책점) 투구를 했다. 이어 설두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이번 대회는 7이닝 혹은 2시간제로 진행한다. 경기 종료 10분 전 새 이닝 시작이 불가하다. 6회초 승기가 KIA(아레스)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에서 6회말 LG(유니트윈스) 공격까지만 진행이 됐다.
KIA(아레스)는 1회초 최동민이 볼넷을 골랐고 2번타자 한인승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동민은 한인승 타석 때 2루, 3루 연속 도루를 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달렸다.
한인승 볼넷 출루 이후 이종태가 헛스윙 삼진, 이태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뽑지는 못했지만 선제점을 안고 경기를 끌고가기 시작했다. 2회에도 2점을 더 뽑았다.
선발 박선호는 LG(유니트윈스) 첫 타자 허용석을 1루수 앞 땅볼, 박영민을 2루수 앞 땅볼, 천영술을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박선호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지다가 3회 들어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용석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고 박영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천영술에게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
하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타선이 폭발했다. KIA(아레스)는 5회 2득점 이후 6회에 대거 10점을 더 뽑았다. 일본 동호인들의 대회이긴 하지만 수준급 실력을 보여준 경기에서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6회 첫 타자 이태훈이 3루수 실책으로 나갔다.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이어 임상현이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쪽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볼넷, 중전 적시타, 폭투, 패스트볼, 우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6회 첫 득점 이후 7점째, 8점째 뽑는 과정에서는 전광판 득점 입력 중에 KIA(아레스) 덕아웃에서는 “1점 더 올라가야 한다”고 기록실과 심판진을 향해 외치기도 했다. 승기가 KIA(아레스)로 넘어가며 여유가 생기는 듯했지만 승리에 향한 넘치는 의지를 보여줬다.
6회에만 10점을 뽑은 KIA(아레스). 6회말은 LG(유니트윈스)의 마지막 공격이 됐다. 2시간이 넘어간 상황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KIA(아레스)와 LG(유니트윈스) 팀은 서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짐을 꾸렸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팀마다 기념 사진을 찍고 LG 일일코치 김용의와 이성우 사인을 받고 떠났다.
2023 KBO컵 팬 동호인 야구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리그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다. 프로야구 레전드들과 팬들의 교류를 통한 야구 인기 제고, 어린이, 여성 포함 모든 팬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방식(야구+티볼)의 스포츠 무대 제공 또한 대회 개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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