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이 아닌 듯하다. 야구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려주는 응원단, 그중 밝은 미모로 많은 팬의 인기를 한몸에 끌고 있는 치어리더가 꽃 중의 꽃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각 나라에서 젊은 선수들을 보내 경쟁 중이다. 한국은 지난 16일 호주를 3-2로 꺾은 뒤 17일 일본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17일 호주를 6-0으로 꺾은 대만을 한국이 잡았다. 한국은 18일 대만에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호주를 10-0으로 완파했다.
많은 점수가 나고 물고 물리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꽤 많은 관심이 APBC 대회로 향하고 있다. 대회 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국 APBC 대회 선수단을 응원하려고 수많은 팬이 오전 6시 이전부터 모여 응원하는 기운을 전달하기도 했다.
웬만한 연예인 부럽지 않을 인기였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 못지않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응원단을 향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기는 연예인 이상인 듯하다. 특히 한국이 아니라 대만에서는 그 인기가 더 폭발적인 듯하다. KBO리그 구단, V리그 구단 응원을 하던 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올해 대만프로야구리그 신생 구단인 TSG 호크스를 비롯해 인기 치어리더들이 해외진출을 알리고 있다. 올초 대만 프로야구 리그 라쿠텐 몽키스에도 해외 진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러한 국내 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 현지에서는 ‘연예인급’ 대우를 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대만은 차원이 다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K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이 추세에 따라 대만리그에서도 현지 치어리더들이 K팝 활용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면서 “마침 한국 치어리더들이 K팝을 활용한 다양한 포퍼먼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시구 등 단발성이었다면 지금은 한국 치어리더를 꾸준히 초청해 공연, 팬 이벤트, 합동응원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만 응원문화가 한국과 유사해 한국 치어리더들이 대만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또 대만 치어리더와는 다른 스타일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호응을 받는 중이다”면서 “대만 치어리더가 연예인급의 인기를 받는 만큼 자연스럽게 한국 응원단에도 많은 관심을 이어가게 된다. 산업적 관점에서도 대만과 한국 기획사들이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응원단 산업의 몸집을 키우려는 니즈가 동일하게 있어 시너지가 나는 중이다”고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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