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구단은 내부 FA 중 포수 김민식을 잡기 위해 과연 지갑을 활짝 열 수 있을까.
KBO 18일 2024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4명 중 FA 승인 선수 19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4년 FA 승인 선수는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KT 김재윤, 주권, SSG 김민식, 두산 홍건희, 양석환, KIA 김선빈, 고종욱, 롯데 안치홍, 전준우,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한화 장민재, 키움 임창민, 이지영 등 총 19명이다.
올해 FA 승인 선수 중 포수는 2명 뿐이다. 이지영과 김민식이다. 이 중 김민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지영은 B등급인데, 김민식은 C등급이다. 즉 보상 부담이 적은 등급이다.
김민식은 올해 1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5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지표에서는 분명 아쉬운 점이 보인다. 하지만
게다가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도입으로 더 관심을 충분이 끌 수 있는 FA다. 김민식은 어깨가 강한 선수다. 도루 저지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 부분에서 그간 고민이 많았던 SSG이기 때문에 김민식을 잡을 이유는 충분하다.
조형우가 아직 1군 주전 포수로 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김민식을 잡을 이유가 된다. 게다가 조형우는 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김민식이 있어야 조형우도 병역 문제 해결을 계획해볼 수 있다. 여러모로 김민식을 잡을 이유가 있다.
최근 구단 고민은 샐러리캡이었다. 때문에 구단은 즉시전력감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과 세대교체 등 여러 고민이 있었다.
KBO가 정한 2023~2025년 3년간 설정한 샐러리캡은 114억 2638만원이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제재금이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엔 100% 제재금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SSG는 비FA 다년계약을 통해 샐러리캡 초과 문제를 피해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김광현에게도 4년 총액 151억 원 중 81억 원을 2022년 연봉으로 몰아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몸값이 큰 선수들이 많아 같은 고민이 반복되고 있다.
김민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잡으려면 정리가 필요하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투수와 내야수를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에 앞서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이유가 다르지 않다.
FA 승인 선수는 1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SSG가 과연 김민식을 잡기 위해 지갑을 활짝 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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