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KBO(총재 허구연)는 지난 18일 2024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4명 중 FA 승인 선수 19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4년 FA 승인 선수는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KT 김재윤, 주권, SSG 김민식, 두산 홍건희, 양석환, KIA 김선빈, 고종욱, 롯데 안치홍, 전준우,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한화 장민재, 키움 임창민, 이지영 등 총 19명이다.
한편 18일 공시된 2024 FA 승인 선수는 19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한 총 19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흔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취임 선물’을 받는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외부 FA 선수 가운데 우리 구단에 당장 필요한 선수는 없다. 영입 효과가 타 구단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포지션 중복으로 활용 가치가 높지 않다는 의미. 외부 FA 영입은커녕 집안 단속에 실패했다. 삼성은 내부 FA 김상수(KT)와 오선진(한화) 모두 놓쳤다.
삼성은 올 겨울 이른바 ‘쩐의 전쟁’에 뛰어든다.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 5.1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계투진 보강을 계획 중이다. 내부 FA 단속과 별개로 외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영입 후보가 김재윤과 함덕주다.
해외파 출신 김재윤은 2015년 KT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1군 통산 481경기에 나서 169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8.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3경기에서 1패를 떠안았고 15.00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함덕주는 올 시즌 LG 소속으로 4승 4세이브 16홀드(평균자책점 1.62)를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평균자책점 2.70)을 거두는 등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삼성이 FA B등급으로 분류된 김재윤 또는 함덕주를 영입할 경우 원 소속 구단에 25명의 보호 선수 외 1명의 보상 선수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의 보상금,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200%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