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상징하는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축하주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LG트윈스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 를 열었다. 행사 자리에는 LG 트윈스 구광모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트윈스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통합우승 기념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감독과 주장의 감사인사, 아와모리 축하주 건배, 한국시리즈 MVP ‘롤렉스’시계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보고계신 선대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며 선수단과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또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 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롤렉스 시계 공식 전달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은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13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시리즈 MVP로 선정되자, 롤렉스 시계를 기증할 뜻을 밝혔다. 롤렉스 시계는 고(故) 구본무 초대 구단주가 1998년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구입해 왔다.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의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통합우승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 LG트윈스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말했다.
LG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LG는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2~5차전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것.
1차전에서KT는 선발 고영표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불펜 손동현(2이닝), 박영현(1이닝)의 깔끔한 계투가 이어졌다. 2-2 동점인 9회 2사 1루에서 문상철이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 3-2로 승리했다.
2차전부터 LG의 반격이 펼쳐졌다. LG는 선발 최원태의 1회 1아웃 강판의 악재를 딛고, 0-4로 뒤진 경기를 5-4로 역전시키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불펜 7명이 8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동원이 8회말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3차전은 역대급 명승부였다. LG는 3회 오스틴이 천적 벤자민 상대로 좌측 폴을 맞는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5회 LG 유격수 오지환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발판으로 4-3으로 역전시켰다.
LG는 6회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8회 황재균의 동점 2루타와 박병호의 투런 홈런으로 7-5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웃는 자는 LG였다. 오지환이 9회 2사 1,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9회말 KT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상수의 투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4차전 LG는 불펜 데이로 나선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LG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5-4로 크게 승리했다. 김현수가 투런포, 문보경의 투런포,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LG 선발 김윤식은 4회까지 노히트로 호투하며 5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켈리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해민이 3회 1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박해민은 4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따라가 슈퍼 다이빙캐치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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