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한일전을 맞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전날(16일) 대만전 역전승에 물꼬를 튼 김도영이 6번에서 2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두 번째 일본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이 2번타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김혜성(2루수) 김도영(3루수) 윤동희(우익수) 노시환(1루수) 문현빈(지명타자)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박승규(좌익수) 최지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16일) 첫 경기 호주전에서 한국은 김혜성(2루수) 최지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노시환(1루수) 문현빈(좌익수) 김도영(3루수) 나승엽(지명타자)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내세웠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잔루 12개를 남기는 등 타선의 흐름이 답답한 경기였다. 1~3번 김혜성(4타수 무안타), 최지훈(5타수 무안타), 윤동희(4타수 무안타)가 도합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내일(17일) 타순 변화가 조금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김도영이 6번에서 2번으로 올라왔다. 김도영은 호주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8회 선두타자로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2루타로 동점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좌완 선발 스미다 치히로를 맞아 우타자 김도영이 2번 테이블세터에 배치되면서 좌타자 최지훈이 9번으로 내려갔다.
1번 김혜성과 3~5번 윤동희-노시환-문현빈 클린업 트리오는 유지된다. 다만 전날 좌익수로 나온 문현빈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우타자 박승규가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일본 좌완 선발 스미다 공략에 나선다. 유격수 김주원이 9번에서 7번으로, 포수 김형준도 8번에서 6번으로 올라왔다.
선발투수는 예고한 대로 좌완 이의리가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갈 때까지 갈 것이다"며 "내일(18일) 대만전도 이겨야 한다. 어제(16일) 불펜을 많이 썼고, 내일 대만전 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의리가 최대한 길게 던져주면 좋다. 만약 이의리가 안 되면 다른 선발 요원들을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선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 코조노 카이토(유격수) 모리시타 쇼타(좌익수) 마키 슈고(1루수) 사토 데루아키(3루수) 만나미 츄세이(우익수) 사카쿠라 쇼고(포수) 카도와키 마코토(2루수) 노무라 유키(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좌완 스미다 치히로. 류 감독은 스미다에 대해 "왼손에 제구도 좋고 변화구가 잘 떨어지더라"고 평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