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17일 “이숭용 前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챔피언 감독 경질 후 시끌벅적했던 일이 마무리되어 간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SSG 관계자는 “면접을 본 후보가 총 4명이었다. 그중에 이숭용 신임 감독이 가장 먼저 면접을 봤다”면서 “면접 인터뷰를 하면서 ‘괜찮은 분들이 참 많다’고 판단했다. 그중에 구단 상황과 방향성에서 최적의 감독을 찾았다”고 감독 면접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4가지 기준이 있었다. 구단에서 원한 점은 그중에 수평적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줄 수 있는 감독이었다. 그리고 우리 구단은 세대교체보다 리모델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신구조화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전 SSG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2년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재계약 첫해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새로운 감독 후보를 두고 온갖 얘기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구단은 추구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최종 결과는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KBO 규정, 트렌드가 많이 바뀐다. 시프트 금지, 피치클락 등 이런 점에서 좀더 민접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이숭용 신임 감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임 감독님의 선수 시절, 프런트 업무 경험, 지도자 생활 등을 두루 살폈다. 주위 평판도 확인해봤다. 선수 중심적으로 다 좋은 얘기가 나오더라. 소신과 철학도 있는 분이더라”고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
이 신임 감독은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이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이 감독은 선수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론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