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누구보다 높을 수도"...ML도 알아본 천재 DNA, 'FA 타자 8위' 이정후 잠재력은 잭팟의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1.17 19: 10

이정후는 KBO리그 진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는 선수라고 봤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고민했고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MVP를 수상하고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후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일찌감치 공언하고 빠른공 대처를 위해 타격 스탠스와 셋업 자세에서 손의 위치 등을 바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실패로 돌아갔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2할1푼8리(87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 OPS .678로 이정후 답지 않은 슬럼프에 빠졌다. 
5월부터는 다시 원래의 폼으로 돌아갔고 이정후다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큰 폭의 변화를 감행했던 도전 이후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후유증 없이 곧바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정후는 이를 곧바로 해냈다. 이후 발목 수술로 후반기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비록 도전과 변화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노력하는 천재를 당해낼 자는 없었다. 이정후가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다. 어쩌면 진화를 거듭해서 그 이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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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리스트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있다’라면서 ‘겨우 25세의 이정후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다재다능한 기술과 엄청난 KBO리그 기록, 그리고 뛰어난 야구적인 유산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이 ‘바람의 아들’이기에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는 점까지 소개했다. 
물론 KBO리그 출신의 타자가 온전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건 힘들 수 있다. 매체도 이 점을 우려하면서 ‘이정후의 확실한 재능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해석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라면서도 이정후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매체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그의 최고점은 여기 있는 어떤 누구보다도 높을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상위 10명 중 끝자락에 위치한다’라며 이정후의 최고점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연일 이정후와 관련된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 언급된 계약 규모는 5000만 달러(약 648억 원)부터 시작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5년 5000만 달러, ‘디애슬레틱’의 팀 브리튼이 4년 5600만 달러, ‘팬’그래프닷컴’이 4년 6000만 달러, ’ESPN’은 5년 6300만 달러, 그리고 ‘CBS스포츠’는 6년 9000만 달러에 4년차 시즌에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한 확실한 S급 타자가 없다. 이정후도 타이밍 좋게 시장에 나오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꾸준히 관찰을 했기에 이 정도의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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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조만간 포스팅시스템이 공시되면 메이저리그 도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지난 14일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정후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당 선수 영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과도 같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전폭적인 지원과 홍보 아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한다.
보라스는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리그의 절반 가까운 팀들이 이미 이정후에 대해 연락을 해왔다”고 시장의 높은 관심을 전한 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하자면 우리는 요시다를 데려왔다. 이정후의 공을 맞히는 기술은 높은 수준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롤모델이기도 한 요시다를 예로 들어 성공을 자신했다. 요시다는 지난해 12월,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다. 수비력에 의문이 있었고 작은 체구라는 점도 의문을 증폭시켰다. 오버페이 논란이 계속됐다. 그러나 요시다는 올해 올 시즌 140경기 타율 2할8푼9리(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출루율 .338 장타율 .445 OPS .783으로 준수한 성적으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수비를 할 수 있고, 파워도 있다. 중견수 프리미엄이 있다”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K-팝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표현으로 이정후가 몰고 올 ‘바람’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부상을 당해서 회복 중이다. 향후 몇 주 동안은 30일 간의 협상 창구가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트에 위치한 보라스코퍼레이션의 퍼포먼스 센터에서 3주 간 공개 훈련을 가질 것이다. 훈련 쇼케이스 기간에는 민첩성과 야구 관련 훈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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