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7일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오스틴 딘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합의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 입단한 오스틴 딘은 139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63안타(4위) 23홈런(3위) 95타점(3위)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1홈런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성공 요인으로 변화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그는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어느 만큼 변화구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오스틴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난 게 첫 번째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출발이 좋았던 점도 반가운 소식. 오스틴은 4월 한 달간 97타수 34안타 타율 3할5푼1리 2홈런 20타점 15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4월이 아주 중요하다. 출발이 좋아야 한 시즌을 잘할 수 있다. 4월 좋게 잘 풀려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성격이 원만하고 매너가 좋아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며 동료들로부터 진정한 팀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KBO리그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고 호감도가 굉장히 높다"고 했다.
또 "야구를 잘한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활발하면서 선을 확실히 지킨다. 자제할 땐 자제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 잘하고 매너 놓은 오스틴을 두고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스틴 딘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올 시즌동안 겪어본 LG 트윈스 팬들의 응원은 정말 최고였다. 그런 팬들 앞에서 내년에 또 뛴다는 것에 대해 기대가 된다. 여러분 내년에 봐요"라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오스틴 딘 선수는 올 시즌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데 본인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준 선수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또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이다. KBO리그 경험도 쌓이고 적응이 완료된 만큼 내년에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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