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아쿠나 주니어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모두 받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투수로 23경기(132이닝)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성적을 남겼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초로 일본인 홈런왕이 됐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 이상 기록했고, OPS는 1.066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3년 차였던 2021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다. 당시 오타니는 1위표 30개 모두 받았다. 당시 그는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완벽한 투타겸업을 수행하면서 가치를 끌어올렸다. LA 에인절스의 빈약한 전력은 오타니를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5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어느 구단과 계약을 맺든지 오타니의 계약은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유례없는 투타겸업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기 전까지 리그를 지배했다. 2025년에 다시 공을 잡을 때까지 피칭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야구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FA"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특급 투타겸업 스타다. 올 시즌은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여전히 투타겸업의 자태를 뽐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스타는 3회(2021~2023년), 실버슬러거(2021년, 2023년)는 2회 차지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와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오타니를 주시하고 있다. 만약 단기계약을 맺는 아이디어에 오타니가 열려 있다면 역대 최고액 수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643타수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73도루 출루율 .416 장타율 .596 OPS 1.01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OPS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 1위, 타율 2위, 도루 1위, 타점 공동 6위, 홈런 4위에 올랐다. 각종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아쿠나 주니어는 한 시즌에 40개 이상 홈런과 7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비평가들은 '도루에 너무 많은 가치가 부여된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어떤 내셔널리그 선수도 54개 위로는 도루하지 못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도루를 통해 다른 선수보다 득점에서 18개 더 많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의 핵심 타자 무키 베츠는 올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3할7리 39홈런 107타점 14도루 출루율 .408 장타율 .579 OPS .987을 기록했다. 프레디 프리먼은 161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29홈런 102타점 23도루 출루율 .410 장타율 .567 OPS .977을 기록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MVP 10위 표 5장으로 최종 1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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