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원클럽 베너핏" VS "풀타임 활용도" 3할 FA 전 캡틴, 종신 KIA맨? 시장 나올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1.17 13: 00

"원클럽 베너핏 있지만 계약은 냉정하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3)이 두 번째 FA에서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것인지 관심이다. FA 공시가 되면 신청과 함께 FA 선언을 하게 된다. KIA에 남을 수도 있고, 더 좋은 조건에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16년 동안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해 잔류를 기본선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화순고를 졸업하고 입단해 첫 해부터 유격수 주전으로 활약했다. 입단 당시 최단신 루키로 관심을 받았고 야무진 야구로 인기를 모았다. 2009년 우승 당시는 이현곤 현 코치가 유격수 주전이었으나 2010년부타 다시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2017년 타격왕에 오르며 우승 유격수에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절정기를 보냈다. 

KIA 김선빈./OSEN DB

2019시즌을 마치고 드디어 FA 자격을 얻여 4년 총액 40억 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계약금 16억 원, 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6억 원으로 조건이었다. 당시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돌연 롯데로 이적하자 변수가 생겼다. 김선빈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또 놓치면 안된다"는 팬심의 지원을 아래 40억 계약을 했다. 
KIA 김선빈./OSEN DB
올해 119경기에 출전해 3할2푼 48타점 41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39를 기록했다. 4년 통산 3할8리 9홈런 213타점 189득점 17도루 OPS 0.757이었다. 1차 FA 기간에 3할 타율을 넘기고고 평균 출루율도 3할8푼1리였으니 정교함과 선구안은 리그 톱클래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팀들이 욕심을 낼만한 타격 재능이다. 프로 통산 평균 타율도 3할3리이다. 주장으로 팀을 이끈 공로도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에이징커브 조짐을 보였다. 텃밭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박찬호에게 넘기고 2루수로 이동했다. 초기에는 견고한 수비력을 보였으나 수비폭이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시즌 초반 발목부상으로 상당기간 수비를 못했고 이후 손가락과 허벅지 부상으로 30일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기도 했다. 올해 3도루에 그칠 정도로 주루 능력도 높지 않다. 
현재 구단과 에이전트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 모두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금액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수는 지난 4년 3할 타율의 실적을 앞세워 1차 FA 계약조건을 기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구단은 나이와 몸상태, 풀타임 활약 여부 등을 고려해 3+1년, 2+2년, 3년, 2+1년 등의 다양한 형태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제시했을 것이다. 
KIA 김선빈./OSEN DB
KIA 김선빈./OSEN DB
심재학 단장은 "현재 구단과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6년 원클럽 프랜차이즈 스타의 베네핏은 있다. 그러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 중요한 계약이다. 계약은 냉정하게 해야 한다. 향후 활약 가능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조건을 제시했다"며 협상 원칙을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금액과 기간에서 접점을 찾는다면 사실상 종신 타이거즈맨이 된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다면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위해 나갈 수도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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