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공식 구속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한국인 투수 최초로 160km를 찍은 188cm 장신의 우완 투수다”.
일본 언론이 ‘대전 왕자’ 문동주(한화)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문동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4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1회 볼넷 2개와 폭투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클레이튼 캠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리암 스펜스는 여유있게 홈인. 크리스 버크를 삼진 처리하며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제시 윌리엄스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윤동희가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어 미첼 에드워즈를 1루 땅볼 유도한 문동주는 브릴리 나이트에게 중전 안타, 스펜스에게 우전 안타를 연이어 맞았다. 하지만 우익수 윤동희가 정확한 송구로 2루를 지나 3루로 가던 1루 주자 나이트를 보살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3회 애런 화이트필드의 기습적인 3루 번트 안타로 선두 타자가 나갔지만 릭슨 윙그로브와 알렉스 홀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클레이튼 캠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 선두 타자 크리스 버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문동주는 제시 윌리엄스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미첼 에드워즈와 브릴리 나이트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리암 스펜스, 애런 화이트필드, 릭슨 윙그로브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문동주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알렉스 홀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내줬다. 클레이튼 캠벨과 크리스 버크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시 윌리엄스에게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좌완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2-2로 맞선 연장 10회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 대표팀의 끝내기 승리 소식을 전하며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공식 구속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한국인 투수 최초로 160km를 찍은 188cm 장신의 우완 투수”라며 “이날 5⅔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발 문동주와 함께 4번 노시환의 활약을 주목하며 “한국에서 올 시즌 홈런과 타점 2관왕의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고 전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세대 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은 3월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이후 세대 교체를 내세웠고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금메달 획득의 주역들이 이번 대표팀에 다수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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