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당시 타자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주한울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논산 훈련소 조교 출신 주한울은 15일 전역 후 16일부터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 입대 전 몸무게가 80kg였던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이 요법을 통해 91kg까지 늘렸다. 코치들과 동료들은 벌크업에 성공한 주한울을 보고 “몸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한울은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던 상태에서 입대했는데 제겐 너무나 소중했던 1년 6개월이었다. 아픈 곳도 없고 몸과 마음 모두 다 강해졌다”고 전역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벌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입대 전 몸무게가 80kg였는데 현재 몸무게가 91kg 정도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잘 먹은 덕분에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역 사병으로 복무하며 야구를 향한 그리움이 더욱 커졌다. 그는 “제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확인했다. 빨리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명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삼성에 입단한 주한울은 퓨처스 통산 49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118타수 25안타) 5타점 16득점 2도루에 그쳤다.
그는 입대 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많이 위축되고 긴장했던 거 같다. 입대 후 마인드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며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감도 커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한울은 또 “전역 후 홀가분해진 느낌이다. 이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 더 열심히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하루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TV 중계를 통해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주한울은 “퓨처스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이 1군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고 저도 빨리 함께 하고 싶더라. 이제는 1군만 바라보고 야구할 생각”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몸과 마음 모두 강해진 주한울은 “힘을 키운 만큼 순발력도 향상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생각”이라며 “최종 목표는 1군 스프링캠프에 갔다가 시범경기에 뛰는 거다. 더 나아가 9월 확대 엔트리에 포함되는 거다. 군대가 제겐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