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폭행→트레이드→3년 계약→옵트 아웃’ 日 303홈런 베테랑, “출장 기회 많은 팀 찾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1.16 08: 00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베테랑 거포 나카타 쇼(34)가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 15일 나카타가 요미우리와 맺은 3년 계약에서 한 시즌만 뛰고 옵트 아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나카타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요미우리와 3년 계약을 했는데, 매 시즌이 끝나고 선수측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요미우리에서 입지가 좁아진 나카타는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을 찾기 위해 요미우리를 떠나기로 했다. 올해 연봉 3억엔(추정액, 약 29억원)이었다.

요미우리 구단 SNS

나카타는 지난해 109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24홈런 68타점 OPS .833을 기록했다. 올해 개막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5월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사카모토가 유격수에서 3루수로도 출장하고, 3루수였던 오카모토가 1루수로 출장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1루수인 나카타가 벤치 대기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 젊은 선수들의 기회가 늘어나면서 나카타는 92경기 출장에 그쳤다. 21경기는 대타로 나섰다. 타율 2할5푼5리 15홈런 37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나카타는 시즌을 마치고, ‘출장 기회’에 최우선을 뒀다.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나카타는 출전 기회를 찾아 다른 구단 이적을 결심했다. 
나카타는 FA 선언을 하지 않고, 옵트 아웃 권리를 사용해 요미우리와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FA가 아닌 계약 파기는 새로운 팀을 찾는데 더 유리하다. FA 자격이 되면 이적 때 선수 보상이 필요하기에 나카타를 영입하는 구단에 부담이 된다. 나카타는 보상이 따르지 않는 계약 파기를 선택했다. 
요미우리 구단 SNS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득점력 부족 해소를 목표로 하는 주니치가 관심을 갖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주니치는 구단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득점은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인 390점. 타격 주요 지표가 모두 저조했다. 
주니치는 현재 1루수로 외국인 선수 비시에드가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91경기 타율 2할4푼4리 6홈런 23타점으로 부진했다. 3년 계약을 맺은 그는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주니치 스포츠는 “나카타는 100타점 넘는 시즌을 5차례 기록했고, 주니치에 가장 부족한 득점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1루 수비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나카타는 2021년 니혼햄 시절 동료를 폭행하는 사건을 저질러 무기한 근신 처분을 받았고, 이후 요미우리로 무상 트레이드 됐다. 당시 하라 감독이 나카타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었다. 
2021년 니혼햄에서 1할9푼3리, 요미우리 이적 후에 타율 1할5푼4리로 부진했던 나카타는 2022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출장 기회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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