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현지 매체가 선정한 2023 메이저리그 2루수 랭킹 2위를 차지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서 활약한 2루수 랭킹 톱25를 공개했다.
매체는 “2루수로 최소 200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다. 외야수 출전이 더 많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유격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뛴 맷 맥레인(신시내티 레즈)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로 141타석을 소화한 데이비스 슈나이더(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산정 기준을 밝혔다.
김하성은 ‘2278억 원 슈퍼스타’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KBO리그에서 7시즌을 활약한 김하성은 2020년 12월 4년 2800만 달러(364억 원)의 조건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첫해 유틸리티 역할을 맡아 타율 2할2리 OPS+ 73을 남겼다”라고 되돌아봤다.
김하성의 터닝포인트로는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2022시즌을 꼽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해 타격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팀의 핵심 2루수로 정착하면서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맞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을 받았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올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루수 또한 최종 후보였다. OPS+ 110, 장타 40개, 도루 38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라고 김하성을 2위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 방송을 통해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양대 리그에서 10명씩 총 20명의 선수가 선정됐고, 김하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한 김하성은 2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2001~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자라는 또 다른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 슈퍼스타 잰더 보가츠가 가세했지만 2루수로 이동해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리드오프를 맡아 152경기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그였다. 아시아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드높았다.
이와 더불어 수비 또한 인정을 받으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올 시즌 OAA(평균대비아웃기여)에서 2루수로 +7, 전체 포지션을 아울러 +10을 기록했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모두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29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3개 포지션에서 총 1263⅓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7개를 기록했다. 2루수에서 4개, 3루수 1개, 유격수 2개의 실책이 나왔다. 그야말로 '어썸'한 2023시즌이었다.
▲블리처리포트 선정 ML 2루수 순위 톱10
1위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2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위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4위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위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6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7위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8위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9위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10위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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