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마켓 구단들을 이끌고 돌풍을 이끈 주인공들이 올해의 감독을 수상하게 됐다.
MLB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 주인공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돌풍을 이끈 브랜든 하이드 감독이 선정됐다. 하이드 감독의 볼티모어는 올해 만년 꼴찌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쟁쟁한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101승61패로 지구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1980년 이후 43년 만에 이룩한 100승 시즌이었다.
지난 2018년 12월 부임해 2019시즌부터 볼티모어를 이끈 하이드 감독은 올해 리빌딩과 굴욕의 시즌들을 이겨내고 5시즌 만에 모두가 무서워 할 팀으로 변모시켰다. 2019년 108패(54승) 2021년 110패(52승)라는 치욕의 순간들을 극복한 볼티모너는 지난해 83승79패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그동안 모은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구단 역사상 4번째 최다승 시즌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신인왕 군나 헨더슨과 애들리 러치맨이 타선을 진두지휘했거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를 필두로 한 불펜진의 힘으로 올해 돌풍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아쉬웠다. 디비전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에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무너지며 가을야구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볼티모어 감독으로는 1989년 프랭크 로빈슨, 1997년 데이비 존슨, 2014년 벅 쇼월터 이후 4번째 올해의 감독 수상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은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킵 슈마커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슈마커 감독은 84승78패 승률 .519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이끌었다. 와일드카드 2위로 팀을 역대 4번째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1997년, 2003년, 2020년, 그리고 올해 마이애미는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20년은 코로나19 단축시즌이었기에 162경기 시즌으로 따지면 2003년 이후 20년 만이었다. 신인 감독의 올해의 감독 수상은 역대 8번째.
슈마커 감독 지휘 아래 마이애미는 1점 차 경기에서 33승14패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과시하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4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03년 잭 맥키언, 2006년 조 지라디, 2020년 돈 매팅리가 마이애미에 이어 감격을 누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등을 거치며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간 현역 생활을 했던 슈마커 감독은 은퇴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루 주루코치와 부감독, 세인트루이스에서 벤치 코치를 맡은 바 있고 올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패로 탈락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