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이날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63세다”라고 전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나는 피터의 타계 소식을 듣고 정말 슬펐다. 피터는 야구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고 일생 동안 야구를 사랑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구단을 열정적으로 운영했고 샌디에이고 팬들이 언제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피터는 샌디에이고가 지역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고 특히 노숙자들을 지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열정적으로 활용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세이들러 구단주의 죽음을 위로했다.
MLB.com은 “세이들러 구단주는 비호지킨림프종 때문에 두 차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9월에는 성명을 통해 의료 시술을 받았으며 회복이 낙관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라며 세이들러 구단주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세이들러 구단주의 투자그룹은 2012년 존 무어스로부터 샌디에이고를 인수했다. 처음 파트너 론 파울러가 회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뒤에서 지원을 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2020년 11월부터 샌디에이고 회장을 맡았다.
세이들러 구단주는 과거 다저스의 구단주였던 월터 오말리의 손자이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다저스 구단주가 된 피터 오말리의 조카다. 그는 운용자산이 50억 달러(약 6조5650억원)가 넘는 사모투자회사 세이들러 에쿼티 파트너스를 운영했다.
샌디에이고와 지난 2월 6년 1억800만 달러(약 1418억원) 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터 세이들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가 ‘피터 세이들러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말할 때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인생의 선생님이었고 나에게 수 많은 교훈을 줬다. 그의 아름다운 영혼이 안식을 취하기를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세이들러 구단주는 샌디에이고의 우승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다르빗슈에게 대형 재계약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 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 등과 대형 계약을 맺고 대형 트레이드로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해 달렸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약 368억원)에 영입하는 등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아쉽게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패했고 올해는 82승 80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