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가 초고액 단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모든 사람들이 오타니가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단기계약도 논의가 될 수 있을까?”라며 오타니의 단기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특급 투타겸업 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스타는 3회(2021~2023년), 실버슬러거(2021년, 2023년)는 2회 차지했다.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오타니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압도적인 최대어로 손꼽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5억 달러(약 6570억원) 계약이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MLB.com은 “ESPN 알덴 곤잘레스 기자는 오타니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가 ‘연평균 연봉이 엄청나게 높은 단기계약에도 마음이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오타니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팀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오타니가 전혀 색다른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8월 24일 신시내티전(1⅓이닝 무실점) 이후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내년에도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못하고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MLB.com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내년에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도 충분히 이점이 있다. 오타니가 2025년에는 타자와 투수로 모두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하는 단기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시간 역시 오타니의 편이다. 내년 7월까지 만 30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다. 슈어저는 2021년 11월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708억원), 벌랜더는 2022년 12월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약 1139억원) 계약을 맺어 연평균 연봉 4333만 달러(약 569억원)를 기록했다. 만약 오타니가 단기계약을 맺는다면 슈어저와 벌랜더의 연봉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오타니가 단기계약을 선택한다면 틀림없이 이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등은 이미 오타니를 영입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라고 설명한 MLB.com은 “이제 페이롤이 더 적은 팀들도 후보군에 들어올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우리가 야구 역사상 보지 못한 FA 광란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라며 오타니의 거취를 조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