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러브콜 받는 이정후, 벌써 내년 신인상 후보 거론 “다재다능한 선수, 적응만 하면 수상 가능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1.14 18: 40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내년 메이저리그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내셔널리그에서는 코빈 캐롤(애리조나)이 모두 만장일치 지지를 받으며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42순위) 지명으로 볼티모어에 입단한 헨더슨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150경기 타율 2할5푼5리(560타수 143안타) 28홈런 82타점 100득점 10도루 OPS .814로 활약했다. 볼티모어에서 신인왕이 탄생한 것은 1989년 그렉 올슨 이후 34년 만이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이정후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3.11.13 / dreamer@osen.co.kr

캐롤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헨더슨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155경기 타율 2할8푼5리(565타수 161안타) 25홈런 76타점 116득점 54도루 OPS .868로 활약했다. 애리조나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1998년 창단 이후 캐롤이 처음이다. 
양대리그 신인상의 주인공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미국매체 CBS스포츠는 2024년 신인상 수상자를 예측했다. 이 매체는 “내년 겨울 신인상을 수상할 것이 유력한 유망주 3명과 이들을 저지할 수 있는 2명의 와일드카드를 선정했다. 이제 오프시즌이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의 전망은 과학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것을 고려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CBS스포츠는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후보로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에반 카터, 와이어트 랭포드(이상 텍사스)를 선정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노엘비 마르테(신시내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 특급 유망주들의 신인상 수상을 저지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는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한국 최고의 타자 이정후(키움)가 거론됐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이번 겨울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한 이정후는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가 한국인선수 사상 최고 계약을 따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최고의 컨택 기술을 보유한 발빠른 중견수다. 통산 7시즌 동안 슬래시라인 .340/.407/.491을 기록했고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와 팀 동료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은 KBO리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상존한다. CBS스포츠는 “김하성도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발목 부상으로 올해 중요한 시즌을 놓친 이정후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만약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큰 문제 없이 적응한다면 풍부한 다른 툴들을 고려했을 때 신인상 후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정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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