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주장’ 김혜성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팬 응원 속에 곧바로 출국 준비를 마치고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떠나기 전 대표팀 ‘주장’ 김혜성은 취재진을 만나 “항저우에 다녀온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또 이렇게 국제대회에 나가게 돼 좋은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뛰다 오겠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도 ‘주장’을 맡아 야구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약 2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대표팀 훈련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김혜성은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아서 분위기가 너무 좋은 듯하다”며 “그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 4개국의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교류전 형식의 대회다. 2017년 초대 대회 이후 2회 대회가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고 6년 만에 다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16일 개막한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3일까지 훈련을 했고 이날 김포를 거쳐 일본 도쿄로 향한다.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공항은 북적거렸다.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김혜성은 “대회 전부터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 이어 벌써 올해만 세 번째 국제대회다. 도쿄는 올해만 두 번째다.
김혜성은 "도쿄돔에서 주전으로 뛰는 건 처음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도쿄돔은 크고 좋은 야구장이다. 팬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경기를 하면 시끌벅적하고 좋다. 집중력도 더 올라갈 것이다. 항저우에서 (금메달로) 자신감 얻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국제 대회를 잇따라 치르고 있다. 이번 APBC 대회 준비는 합숙까지 하면서 준비했다. 김혜성은 “항저우보다는 길게 합숙을 했기 때문에 좀 더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춥긴 했지만 준비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7년 APBC 초대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WBC에서는 백업이었지만 아시안게임 대회, APBC 대회에서 ‘주장’ 자격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혜성이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한 뒤 16일 낮 12시 호주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과 격돌하고 18일 오후 7시 대만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을 치른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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