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보기 위해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키움)와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통산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77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7년)와 토론토(4년)에서 11년을 보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에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 시즌을 마쳤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약 1061억원)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FA가 됐다.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한국야구팬들이 류현진의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25년 신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를 절실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계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며 한국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일단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12월 중순쯤 되면 어떤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오늘은 내가 야구를 보고 싶어서 왔다. 거의 10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와 함께 잠실구장을 찾은 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타자이고 누구나 다 아는 실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만 빨리 하면 잘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응원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이번 겨울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했고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는 한국인선수 사상 최고 계약을 따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하성은 한국인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2번째, 아시아 내야수로는 김하성이 역사상 처음이다. 타격에서도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OPS .74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자랑스럽다. 한국인 선수 최초의 골드글러브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정말 대단한 것 같고 올 시즌 그만큼의 성적을 내서 본인도 만족스러울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