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올 시즌 가장 놀라움을 안겨준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올(ALL) MLB 팀 최종 후보에 오른 122명 중에서 9개 포지션별로 가장 의외의 서프라이즈 선수를 1명씩 꼽았다. 2루수 부문 8명 중에선 김하성이 깜짝 후보로 선정됐다.
MLB.com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bWAR 가장 높은 야수는 누굴까?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아니다. 타티스과 소토를 제친 김하성이 WAR 5.8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7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타티스와 소토는 나란히 WAR 5.5, 보가츠는 4.4를 기록했지만 김하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김하성의 WAR은 2004년 마크 로레타(6.0) 다음으로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 중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에도 WAR 5.0을 기록한 김하성에게 2023년 활약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하성이 스타가 된 해다. 스타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이라고 평했다.
또한 MLB.com은 ‘김하성은 홈런 17개, 도루 38개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우며 2루 포지션을 맡은 첫 해에 골드글러브를 집으로 가져갔다. OAA(Outs Above Average·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9로 백분위 96%(상위 4%)’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놀란 고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과 함께 2루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로는 NL 유틸리티 김하성과 함께 2루수 호너가 후보에 포함됐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로는 NL 아라에즈, 아메리칸리그(AL) 시미언이 들어갔다. WAR로 따지면 시미언(7.4), 김하성(5.5), 호너(5.1), 아라에즈(4.9), 마르테(4.9), 알비스(4.7), 알투베(2.8), 고먼(2.4) 순이다.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시미언이 성적상으로 가장 유력한 가운데 김하성은 세컨드 팀을 노려볼 만하다.
김하성 외에 올 MLB 각 포지션별 깜짝 후보로는 포수 조나 하임(텍사스), 1루수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애틀랜타), 3루수 아이작 파레디스(탬파베이), 지명타자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놀란 존스(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 카일 브래디쉬(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원투수 태너 스캇(마이애미 말린스)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