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4)가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5차전에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켈리는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았고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가 됐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켈리는 폭투가 나왔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켈리는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준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에서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큰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켈리는 4회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고 박경수와 10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KT는 여기서 대타로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김민혁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민혁은 싹쓸이 2루타가 될만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그렇지만 중견수 박해민은 몸을 날려 김민혁의 타구를 잡아냈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슈퍼캐치가 나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배정대와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황재균의 진루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장성우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실점을 내줬다. 여기에 포수 박동원의 송구실책이 겹쳐 2사 3루가 됐다. 그렇지만 켈리는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켈리는 LG가 5-1로 앞선 6회 유영찬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1차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켈리는 2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한국시리즈를 마쳤다. 이대로 LG가 승리하면 데뷔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