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독이든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5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푹 쉬었다. 어떻게 하면 오늘 끝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우승이 없었던 LG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며 29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염경엽 감독은 “어떤 감독이든 오늘 끝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라고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일수록 결국 기본기에 충실한게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을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를 다시 돌아보고 준비를 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G에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차전에서는 타자들이 결정적인 순간 해결을 하지 못했지만 2차전부터 홈런이 터지기 시작했다. 박동원이 2차전과 3차전에서 2경기 연속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고 오지환이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자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우리가 페넌트레이스와 다른 점은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이 조금 앞으로 가면서 홈런들이 나오고 있다. 오늘도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앞에서 잡아당겨 장타를 만들어낸다면 1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LG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물러날 생각이 없는 KT는 고영표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1차전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투수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로 활약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열린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켈리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174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4경기(18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1차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리즈 패배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고영표의 각오도 남다르다.
“오늘은 선취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1차전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못친 것은 아니다. 쳐야할 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은 1차전보다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 오늘을 불펜보다는 켈리가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켈리가 얼마나 길게 가느냐, 선발야구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