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와 애국가 제창자가 정해졌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는 KBO리그 전설의 지도자인 ‘3김(金)’ 김응룡, 김성근, 김인식 전 감독이 시구자로 나선다.
이들 세 감독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프로야구계의 거장들. 김응룡 감독은 해태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팀을 역대 최다인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해태 9, 삼성 1번)으로 이끌었다.
김성근 감독은 SSG 랜더스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3번(2007, 2008, 2010년), 김인식 감독은 두 번(1995, 2001년)이나 두산을 우승시켰던 명장이다.
KBO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이번 한국시리즈 시구 행사는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 대신 야구인 위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허구연 총재의 의지에 따라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시구자와 더불어, 전 SK 와이번스 포수 박경완, 전 해태 타이거즈 포수 장채근, 전 두산 베어스 포수 홍성흔이 시포자로 정해졌다. KBO 1세대 사령탑과 그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제자들의 특별한 시구, 시포 행사를 통해 2023 KBO 한국시리즈 행사를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장식할 예정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프로야구를 쥐락펴락했던 감독들이 나란히 시구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 풍경이다.
5차전 애국가는 테너 김민수가 제창한다. 테너 김민수는 저시력 장애를 딛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년 성악가이다. 노래하는 순간의 행복함과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그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하며 관객들로부터 인정받는 성악가가 되고자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5차전에서 LG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투수로올리고 KT는 고영표를 내세운다. LG가 1승만 더하면 우승을 차지한다.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7일 1차전에서는 KT가 3-2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8일 2차전에서 LG가 5-4 승리, 10일 3차전에서 8-7 승리, 11일 4차전에서 15-4 승리를 거뒀다.
KT가 기사회생해 시리즈를 6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 운명의 5차전은 오호 6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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