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FA ‘3티어’로 분류됐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FA 선수 95명의 등급을 1~5티어로 나눴다. 3티어에 포함된 이정후는 평균 이상의 FA 선수로 평가됐다.
최상급을 의미하는 1티어는 오타니 쇼헤이가 유일하다. MLB.com은 ‘야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 오타니 같은 FA를 본 적이 없다’며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오타니에게 자신만의 티어를 부여한다. 내년에는 투수로 던질 수 없지만 타자로 라인업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 시즌에는 선발진에 올스타급 활약을 펼칠 것이다. 팔꿈치 수술에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티어에 투수 소니 그레이, 조쉬 헤이더, 조던 몽고메리, 애런 놀라,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1루수/외야수 코디 벨린저, 3루수 맷 채프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외야수/지명타자 호르헤 솔레어 등 10명의 선수들이 들어갔다.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에 대해 MLB.com은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오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야마모타가 어떻게 적응할지는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 우완 투수는 지난 몇 년간 일본 최고의 투수였으며 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며 즉시 전력으로서 영향력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잭 플래허티, 루카스 지올리토, 조던 힉스, 이마나가 쇼타, 클레이튼 커쇼, 크레이그 킴브렐, 헥터 네리스, 데이비드 로버트슨,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아리엘 로드리게스, 마커스 스트로먼, 마이클 와카, 유격수 팀 앤더슨, 3루수 제이머 칸델라리오, 1루수 리스 호스킨스,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헌터 렌프로, 유틸리티 위트 메리필드와 함께 22명의 3티어에 포함됐다.
이정후에 대해 MLB.com은 ‘25세의 외야수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서 타율 .429를 기록한 이정후는 2022년 KBO리그 MVP로 7시즌 통산 타율 .340 출루율 .407 장타율 .491을 기록했다.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5티어 선수들은 별도의 설명 없이 이름과 포지션, 나이만 나열했다. 4티어에 투수 세스 루고, 마에다 겐타, 랜스 린, 제임스 팩스턴, 루이스 세베리노, 포수 미치 가버, 내야수 저스틴 터너, 조이 보토, 외야수 작 피더슨, 토미 팸 등 29명이 들어갔고, 5티어에는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 조니 쿠에토, 크리스 플렉센, 코리 클루버, 노아 신더가드,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1루수 C.J. 크론, 3루수 조쉬 도널드슨, 에반 롱고리아, 외야수 애런 힉스, 데이비드 페랄타 등 33명이 포함됐다.
거의 대부분 FA 선수들의 이름이 나왔는데 류현진이 빠진 게 눈에 띈다. 못해도 4티어에는 분류될 만한, 검증된 베테랑 선발 자원이라서 더 의외다. MLB.com의 단순 착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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