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조 에스파다(48) 벤치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은 에스파다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소개한다”고 전했다. 에스파다 신임 감독은 지난 6년간 벤치 코치로 활약했다.
그는 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한 후 지난달 은퇴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 후임으로 휴스턴을 이끈다. 휴스턴은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에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뺏겼다.
지난달 24일 7차전에서 4-11로 완패하면서 가을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간 휴스턴을 이끈 베이커 감독은 7차전이 끝난 다음 날 짐 크레인 구단주를 직접 만나 은퇴 의사를 전했다.
베이커 후임 에스파다 신임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지난 199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이후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10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현역 은퇴 이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코치를 했다. 2010년에는 3루 코치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이후 뉴욕 양키스에서 스카우트와 3루 코치로 4시즌을 보냈다. 코치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다. 이후 휴스턴이 2017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에스파다를 고용했다.
MLB.ccom은 “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다”며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마이애미 등 여러 팀에서 감독 후보로 면접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스파다 신임 감독은 휴스턴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던 베이커 감독과 AJ 힌치 감독 밑에서 일했다.
한편 베이커는 그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93년~2002년), 시카고 컵스(2003년~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년~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년~2017년), 휴스턴(2020년~2023)에서 감독을 맡았다.
그는 감독 생활 26년 동안 2183승 186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세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한 차례 우승을 맛봤다.
베이커 전 감독은 지난 2020년 힌치 전 감독이 사인 스캔들로 해고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추스려 4년 연속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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