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대 외야수 배민수, 日 독립리그 강팀 샐러맨더스 입단
190cm 100kg 호쾌한 파워스윙, "많이 배워 프로 되겠다"
"프로선수가 되겠다"
창단 2년째를 맞는 경기도 광주시 동원대학교 외야수 배민수(20)가 최근 일본독립리그 규슈 아시아리그 히노쿠니 샐레맨더스의 입단 테스트에 합격해 눈길을 모은다. 내년 시즌 정식선수로 일본야구에 도전하는 것이다. 향후 실력을 키워 KBO리그 혹은 NPB 지명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부산 개성고 출신 배민수는 190cm, 100kg의 듬직한 체구를 갖춘 전형적인 슬러거이다. 테스트를 받은 결과 파워 스윙이 좋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송구 능력과 주루능력도 무난하다는 평점도 받았다. 정교함을 더한다면 간판슬러거로 성장할 수도 있다.
일본 독립리그는 수준이 높다.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한 사회인 야구(실업야구)와 비슷하다는 평가이다. 구마모토시를 본거지 샐레맨더스는 규슈 아시아리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장차 일본 프로야구 2군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한국선수들의 일본독립리그 진출이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야구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구와 타격, 수비, 주루 등 세밀한 일본야구를 통해 기량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실력있는 일본선수들과 경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장이 빠를 수 있다.
일본 독립리그에 뛰면서 실력을 키워 성적을 올린다면 한국 구단들도 관심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NPB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적이 좋다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도 있다. 덕택에 독립리그 출신들이 KBO리그에 뛰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비 선수 출신 프로야구 입단으로 화제를 모은 전 LG 트윈스 투수 한선태도 파주 챌린저스에 이어 일본독립리그 BC리그 도치기 골든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구위를 인정받아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0순위로 입단해 3년동안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화 윤대경은 삼성에 입단해 2018시즌을 마치고 방출되자 일본독립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에 입단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자 2020시즌 도중에 한화에서 영입해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올해는 47경기 5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주축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배민수는 “이번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일본야구는 섬세하고 독립리그도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 (정회열) 감독님이 백방으로 뛰어서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열심히 많이 배우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프로 구단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다"고 강한 포부를 보였다.
간다 야스노리 구단사장 겸 GM은 "처음으로 한국선수가 샐러맨더스에 입단한다. 이렇게 교류가 시작되어 규슈 아시아리그가 고조되어 설레인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한다. 대학시절 한국어도 배웠다. 배선수를 키워 NPB 또는 KBO선수로 배출하고 싶다. 체격을 살린 강력한 배팅을 주목해달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기대했다.
한편, 정회열 전 KIA 타이거즈 2군 감독이 이끄는 동원대학교는 창단 2년째를 맞아 유의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내야수 김두현이 2024 신인지명에서 KIA의 지명을 받았다. 김두현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배민수가 프로선수가 된다면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