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부가 아니다.”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최근 오타니 영입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 언급됐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FA 오타니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며 “오타니는 FA로 돈을 벌 준비가 되어 있다. 일부에서는 5억 달러(약 66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살폈다.
그러나 MLB.com은 “‘투타 겸업’ 슈퍼스타는 목적지를 선택할 때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에 따르면 오타니를 이끄는 원동력은 승리라는 것이다”고 했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투수로 23경기(132이닝)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성적을 남겼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내년에는 타자로만 뛰어야 한다. ‘투타 겸업’은 빨라도 2025시즌부터로 예상되고 있다. 수술 전보다 평가가 깎인 면도 있다. 그럼에도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유력한 MVP 후보다.
FA 최대어가 오타니다.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로부터 월리파잉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타니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타니는 5억 달러, 6억 달러까지도 몸값이 매겨지고 있다. 그런 그를 잡기 어렵다. 무엇보다 MLB.com, ‘디 애슬레틱’에서 언급한대로 승리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면 에인절스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무대 진출조차 어려운 팀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빅마켓이며 가을야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팀들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에게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8일 MLB.com은 “많은 사람은 다저스를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보고 있다”면서 “ESPN의 버스터 올니는 다저스 구단 관계자로부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오타니에게 ‘집착’하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존 쉐아에 따르면 이번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타깃 1순위는 오타니다. MLB.com에 따르면 쉐아와 한 에이전트는 “자연스러운 적합성”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서부 해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타니가 선택할만한 요소가 여럿 있는 팀들이다. 오타니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경력을 애너하임에서 뛰었다. 오타니는 캘리포니아에 머물기로 결정할 수 있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모두 오타니에게 편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2021시즌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벌일 팀들이다. 즉 오타니도 가을야구 한번 제대로 꿈꿔볼 수 있는 곳들이다.
‘디 애슬레틱’의 보우덴은 MLB네트워크 라디오에서 “승리가 모둔 것의 최우선이라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에인절스를 떠나는 게 이상하지 않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11년 연속 진출했다. 때문에 오타니 영입에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보우덴은 “오타니가 잠재적으로 팀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주식을 투자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도 경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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