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교체가 확정된 선수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이며, 강백호는 부상 사유로 함께하지 못한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한편 이번 대회는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와 함께, 와일드 카드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참가 가능하다.
지난 2017년 1회 대회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키움), 구창모(NC), 구자욱(삼성), 박세웅(롯데) 등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2021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6년 만에 열리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 경기를 진행하고 오는 14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떠난다.
한국은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맞붙는다. 각 팀당 예선 3경기 풀리그를 거쳐 1,2위 팀이 결승전, 3,4위 팀이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첫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기운을 이어가는 게 목표.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을 위한 대회다. 앞으로 열릴 WBC나 올림픽을 대비해서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자신감을 올릴 계기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 중 대표팀이 처음인 선수도 많다"고 말했다.
또 "일본, 호주, 대만 모두 멤버가 좋다. 이제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결승까지 4경기니까 호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올해 마지막 대회니까 부상당하지 않고 대회를 치르자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