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최종 명단 확정...신민혁 조병현 나승엽 문현빈 승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 문동주에게 일격을 가했던 나승엽(롯데)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한다.
KBO는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교체가 확정된 선수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이며, 강백호는 부상 사유로 함께하지 못한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력,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나승엽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그는 AP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6일부터 훈련에 합류했다.
8일 상무와의 첫 연습 경기에서 1회 대표팀 에이스 문동주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50km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나승엽은 6회 볼넷, 8회 내야 안타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에게 한 방을 얻어 맞은 문동주는 "(나)승엽이 형이 잘 친 거다.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높게 보고 던졌는데 승엽이 형이 대응을 잘했다. 맞는 순간 라팍이라서 넘어갈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넘어갔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11일 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뒤 "APBC는 각 팀의 유망주가 참가하는 대회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야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나승엽은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쿄돔을 누빌 태세.
한편 APBC 대표팀은 오는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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