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 운영이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KBO는 야구 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야구 팬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전력과 성적을 보임에 따라 리그 경기력 수준과 대표팀 전력을 함께 끌어올리고, 저변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KBO는 TF를 구성했고 KBO 리그 현장, 미디어, 해외 야구 전문가,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학계 인사 등 외부 인사 9명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KBO는 그 결과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 ▲야구 저변 확대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KBO는 오는 2026 WBC까지 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전임 감독제를 운영한다. 감독을 보좌하고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할 코치 역시 전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회에 임박해 국가대표팀을 소집했던 것과 달리 꾸준히 해외팀을 상대로 평가전과 교류전을 개최해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평가전을 추진하고 매년 다양한 국가의 팀과 경기를 치러 국내 선수들에게 국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시키고자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한국 야구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은 전임 감독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임 감독제가 필요하다. 국제 대회가 많지 않다 보니 섣불리 선정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어떤 방법으로 모여서 훈련과 경기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상비군을 구성해 호주 프로야구리그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11월 마무리 캠프 기간에 상비군을 소집해 코칭스태프와 얼굴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여겼다. 그는 “일본은 그렇게 한다. 어떻게든 선수들을 모아서 자주 경기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어색하지 않게 한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껏 우리 대표팀을 보면 대회 직전에 소집해 훈련하고 경기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 최근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나 싶다. 감독 전임제 시행 후 어떻게든 자주 모인다면 서로 경쟁력이 생겨 기량이 향상되지 않을까.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태극마크는 아무나 달 수 없다. 실력과 마인드 모두 향상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