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만의 등판→2이닝 무실점' 원태인, "100% 상태 아니었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S존 확실히 좁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11 22: 20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27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추위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된 원태인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15일 창원 NC전 이후 27일 만의 출격. 
상무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1회 김혜성(좌익수 뜬공)과 최지훈(2루 땅볼)을 범타 처리한 원태인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노시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APBC 대표팀(상무 소속) 원태인이 2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야진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APBC 대표팀(상무 소속) 손성빈과 원태인이 2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야진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원태인은 2회 문현빈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문현빈의 3루 도루를 저지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김형준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원태인은 3회 신민혁과 교체됐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원태인은 "날씨가 춥고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지 100% 상태는 아니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80%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과정의 일부분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8일 연습 경기부터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ABS 시스템(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이다. KBO ABS 시스템은 2020년부터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으며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APBC 대표팀 원태인(상무 선발)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APBC 대표팀 원태인(상무 소속)이 불펜 투구를 하다 미소짓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원태인은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히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같으면 스트라이크가 될 공인데 볼 판정에 조금 낯설었다. 투수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겠지만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공인구 적응과 관련해 "공이 조금 큰 거 같다. 직구 던질 때는 모르겠는데 변화구 던질 때 공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미끄러운 건 아니니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상무를 8-3으로 제압했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좌완 이의리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곽빈(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이병헌(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최준용(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원석(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이 이어 던졌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2타점, 박승규는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상무 마운드는 선발 원태인에 이어 신민혁(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 조병현(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 김영규(1이닝 1볼넷 무실점), 최승용(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최지민(1피안타 3실점(비자책)이 시험 등판에 나섰다. 
타자 가운데 나승엽(4타수 2안타), 김휘집(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는데 추위 속에서도 비교적 잘 던졌다. 아무래도 날씨 탓에 제구에 영향이 없지 않았지만 도쿄돔에 가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중일 APBC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APBC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가 경기를 마치고 상무팀과 인사를 하고 돌아가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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