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승리를 맛봤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추위로 인해 8회까지 진행됐다. 대표팀 선발진을 이끌 이의리와 원태인은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1루수 노시환-지명타자 문현빈-3루수 김도영-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박승규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상무는 1루수 나승엽-좌익수 김성윤-유격수 김휘집-중견수 조세진-지명타자 정민규-3루수 권동진-우익수 이주형-포수 손성빈-2루수 한태양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대표팀은 3회 1사 2,3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노시환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인. 상무는 0-2로 뒤진 5회 1사 1,3루서 이병헌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만회했다. 김휘집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2-2로 균형을 맞췄다.
대표팀은 2-2로 맞선 5회 무사 2,3루서 최지훈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계속된 무사 1,3루서 윤동희의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4-2. 기세 오른 대표팀은 7회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상무는 8회 1사 2,3루서 김휘집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대표팀은 8회 김주원의 적시타와 야수 선택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1회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김성윤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김휘집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세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정민규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2회 선두 타자 권동진에게 볼넷을 내준 이의리는 이후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이주형을 삼진 아웃으로 제압한 뒤 손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의리는 0-0으로 맞선 3회 우완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대표팀 마운드는 선발 이의리, 곽빈, 이병헌, 최준용, 오원석, 정해영이 이어 던졌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혜성은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4번 노시환은 2안타 2타점, 박승규는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상무 선발 원태인은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1회 김혜성(좌익수 뜬공)과 최지훈(2루 땅볼)을 범타 처리한 원태인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노시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2회 문현빈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문현빈의 3루 도루를 저지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김형준을 2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원태인은 3회 신민혁과 교체됐다.
상무 마운드는 선발 원태인을 비롯해 신민혁, 조병헌, 김영규, 최승용, 최지민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3번 유격수로 나선 김휘집은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나승엽은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