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문보경(23)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쏘아올렸다.
문보경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4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LG는 1회초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문보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서 박동원의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회 1사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발투수 김윤식이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LG는 5회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6회 1사에서는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문보경에게 1사 1루 찬스가 돌아왔다. 문보경은 KT 구원투수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의 홈런으로 LG는 5-0까지 달아났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는 1차전에서 뼈 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8회 박동원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며 5-4 역전승을 거뒀고 3차전에서도 9회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8-7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3승 1패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4승을 해야 우승을 할 수 있지만 3승을 해야 4승도 할 수 있는 것이다. 3승을 먼저하면 확실히 흐름을 잡을 수 있다. 상대팀에는 엄청난 압박이 된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올 시즌 131경기 타율 3할1리(469타수 141안타) 10홈런 72타점 OPS .825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 1타점 OPS .75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문보경은 그동안 홈런이 없었지만 이날 경기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홈런까지 나왔다.
김현수의 한국시리즈 통산 2호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문보경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